월러스 프로토콜, 1억 4천만 달러 자금 유치 성공...“탈중앙 스토리지 혁신 목표”
탈중앙화 데이터 저장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월러스(Walrus) 프로토콜’이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스탠더드 크립토가 주도했으며, a16z 크립토 등 다수의 VC와 기관이 참여했다.
탈중앙화 데이터 저장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월러스(Walrus) 프로토콜’이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2025년 3월 21일, 월러스 재단(Walrus Foundation)은 자체 가상자산인 $WAL 토큰 판매를 통해 총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8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스탠더드 크립토(Standard Crypto)가 주도했으며, a16z 크립토(Andreessen Horowitz Crypto), 일렉트릭 캐피털(Electric Capital), 프랭클린 템플턴 디지털 자산(Franklin Templeton Digital Assets) 등 다수의 블록체인 및 전통 금융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투자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투자금이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가 아닌 $WAL 토큰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주요 투자자들이 월러스의 장기적인 기술력과 생태계 확장 가능성에 대해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월러스는 미스텐 랩스(Mysten Labs)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Sui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되는 탈중앙화 데이터 스토리지 프로토콜이다. 기존의 파일코인(Filecoin), 아위브(Arweave) 등이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월러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프로그래머블 데이터 스토리지(Programmable Data Storage)’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서, 무브 언어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고 조작할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특히 아래와 같은 분야에 최적화되어 있다.
- 인공지능(AI) 학습용 대용량 데이터셋
- 고해상도 이미지 및 영상과 같은 미디어 파일
- 블록체인 상의 거래 및 활동 기록
즉, 월러스는 단순한 분산 저장 공간이 아닌, 데이터가 주체적으로 동작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웹(Web3) 및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러스 재단은 이번 자금 유치와 함께 $WAL 토크노믹스도 함께 공개했다. 전체 발행량은 총 50억 개이며, 이 중 초기 유통량은 약 12억 5천만 개(전체의 25%)로 설정되었다. 이중 10%가 에어드롭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월러스 메인넷은 오는 2025년 3월 27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메인넷이 가동되면 곧바로 AI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 미디어 콘텐츠 저장, 블록체인 거래 데이터 관리 등 실사용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